인터넷 정산헌


 

 

 

 

 

 

 

sitemap    home    guestbook


Copyright (c) 2004  Jeongsan.  All rights reserved.

Contact 3syk@naver.com for more information.

HOME>ESSAY>Marathon Essay

    ESSAY

   Marathon Essay - 백오리 여행기


  
 정산(2009-10-30 17:05:43, Hit : 2995
 09년 춘천마라톤-유사마라톤의 행복

2009춘마

 


09년 춘천마라톤-유사마라톤의 행복

 

이번 춘마를 앞두고는 긴장이나 각오가 없다. 그러나 제의(祭儀)처럼 토요일 5km를 대회페이스로 달리고 뜨거운 욕조에 들어간다. 지루함과 휴식없이 달렸으면 좋겠다.

 

출발과 골인구간이 달라진 코스지만 주로의 풍경은 익숙하다. 몸의 조건은 매 코스가 종전보다 2km 당겨져 있으므로 예전과 다르다.

1년에 한 두 번은 빨리 달려야 하는 이유가 있는데 힘들게 연습하려는 마음은 자꾸 적어진다.

 

북한강변의 안개는 황홀하고 은밀하다. 농무가 박무로 바뀐지 오래다. 가을은 지천으로 범람하고 있다.

잔디밭에 강마 캠프는 4시간의 여정을 끝내고 귀소하는 우리를 반길 것이다.

 

새로 지은 운동장의 전광판에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런너들이 한명씩 소개된다. 춘마 참가 회수가 10번 이상인 사람들이므로 21세기 이전부터 달렸던 러너들이다.

선수들이 출발하고, A그룹, B그룹이 출발한 후 내가 속한 C그룹은 10시 15분경에 출발한다.

 

 

10km를 달리며 강 건너를 보니 50분 전에 출발했던 송암스포츠 센터가 박무속에서 희미하다. 강변 풍경은 빼어나다.

20km를 달리는데 모래 한 알이 오른 신발 안에서 놀고 있다. 어떤 선수가 마라톤에서 가장 큰 힘들었던 게 신발안의 작은 모래라고 했는데 기록 때문에 그는 끝까지 모래와 더불어 고통과 더불어 달렸다. 나는 기록을 당기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신발을 벗어서 모래를 꺼낸다. 작은 모래는 신발안에서 크게 느껴진다. 평화로운 가을 들판이 왼쪽에 펼쳐진다.

일상에 힘들어하는 우리들의 이웃 아저씨들이 열심히 달리고 있다. 두 다리에 의탁하여 자신을 위해 달리고 있다. 한흥기는 "한주영 수능대박ㅋㅋㅋ"을 등에 붙이고 달린다. 22km지점에서 시탁형과 재업이한테 이온음료를 얻어 마신다.
 


서상교의 긴 오르막 구간이 힘들다. 전보다 코스가 쉽다고 한 사람들이 힘들어 한다. 종전의 은근한 오르막이 오버페이스를 막게 했는데 이번의 짧은 오르막은 오버하게 한 것 같다.

나는 연식이 오래 되고, 시내주행에 안주하여 장거리를 달리지 않아 30km이후부터 골골거린다. 이제 유사마라톤 모드에 들어 간다. 뛰는 것도 아니고 걷는 것도 아닌 달리기.

조직위원회에서는 102보충대 병사들이 응원을 한다고 했는데 군복입은 아이들에게 젊은 기를 받지 못했다.

 

33km 지점에는 우리가 설계한 건물이 지어지고 있어 반갑다. 일요일은 공사를 하지 않는다. 다시 돌아본다.

목동 마라톤 클럽에서 신나는 응원으로 힘을 보태 준다. 이번에는 조직위원회에서 응원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35km지점에서 성원형의 콜라 자봉, 길원은 사진을 찍는다.

이제 천천히 달려도 호흡이 가프다. 마지막 언덕구간에서 걷는다. 운동장으로 이어지는 점토벽돌 주로는 지친 런너를 불안하게 한다. 

 

 

3시간47분으로 골인한다. 강렬한 자학, 야누스의 달리기, 유사마라톤이 끝난다. 윤종학 형과 함께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한다.

달릴 때 왼다리가 힘이 없었는데 달린 후에는 오른쪽 장딴지에 쥐가 온다.

윤종학, 김성호, 서훈이 서브-3를 노렸으나 무위에 그치고, 조경래는 회수차를 탔고, 나의 기록은 그저 그렇다. 춘마에서 3시간 21분으로 달리던 기록은 모래위에 씌어진 것으로 세월의 파도가 쓸어 갔다.

그렇지만 달린 후 기분은 짱(?).짱이다. 런너스하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달린 후에 가을 햇살 아래 강마 캠프에서, 귀경하는 버스 안에서 스스로 대견해하는 런너들과 함께 행복함을 공유했다. 마라톤은 행복함을 가지려는 노력이기도 하다.

 

구간

구간시간

누적시간

0-5km

25:00

0:25:00

5-10km

24:32

0:49:32

10-15km

25:29

1:15:01

15-20km

26:07

1:41:08

20-25km

27:16

2:08:24

25-30km

27:40

2:36:04

30-35km

28:43

3:04:47

35-40km

30:17

3:35:04

40-골인점

12:51

3:47:55

전반

1:47:17

후반

2:00:38

페이스

5:24/km

 

2009.10.30 정산

 




명사십리 당근이 있었다면^ 더 달렸을지도 몰라요ㅜㅠ 33킬로미터 지점에서 지어지고 있다는 건물이라든지...^^아마 무리해서라도 갔을 걸요? 어이쿠... 두 배로 아쉽습니다.
하지만 25킬로미터도 나쁘지 않았답니다.*^^*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2009-10-31]
정산 무리하지 않는게 좋지요.
교조적인 생각이 저도 좀 변했습니다.
요즘 힘들면 짬짬이 걷습니다.
다음 날 덜 피로하더군요.
부상 잘 다스리시길...
[2009-11-02]  


66  2010년 춘천마라톤-펀런이라는 미명 [3]  정산 2010/10/27 6207
65  통영 여행과 마라톤 [3]  정산 2009/12/08 5262
64  선양 피톤치드 마라톤-秋景의 玩賞  정산 2009/11/17 2983
63  중앙마라톤-酒, 走의 구족 [4]  정산 2009/11/05 2954
 09년 춘천마라톤-유사마라톤의 행복 [2]  정산 2009/10/30 2995
61  사천 노을 마라톤 - 바다에서 단상  정산 2009/09/16 3096
60  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 기념 마라톤 [2]  정산 2009/07/17 2660
59  5산종주- 미완과 두려움 [3]  정산 2009/06/24 2200
58  소아암 환우 돕기 마라톤 [3]  정산 2009/05/09 2316
57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2]  정산 2009/04/23 2366
56  Let's Goyang 중앙마라톤-도시 풍경들  정산 2009/04/03 3309
55  40번째 완주-동아마라톤 [3]  정산 2009/03/17 2201
54  마스터스 챌린지 마라톤-한강에서  정산 2009/02/25 4117
53  고성 마라톤-바다 여행  정산 2009/01/13 3923
52  중앙마라톤-다음에 더 잘 달리고 싶다 [2]  정산 2008/11/04 4110
51  춘천마라톤-記錄과 記憶 [4]  정산 2008/10/27 4049
50  양구DMZ 마라톤 참가기-통닭이 되다 [2]  정산 2008/08/12 4396
49  5산종주 산악울트라마라톤 [4]  정산 2008/06/16 4068
48  35번째 마라톤의 벽-동아마라톤 [2]  정산 2008/03/18 4076
47  34번째 마라톤- 춘천마라톤 [2]  정산 2007/10/30 4092
 
  1 [2][3][4]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인터넷 정산헌

sitemap    home    guestbook


Copyright (c) 2004  Jeongsan.  All rights reserved.

Contact 3syk@naver.com for more inform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