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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Marathon Essay - 백오리 여행기


  
 정산(2009-11-17 17:36:17, Hit : 2520
 선양 피톤치드 마라톤-秋景의 玩賞

에코원 선양 피톤치드 마라톤

 


에코원 선양 피톤치드 마라톤-秋景의 玩賞

2009.11.15
 


주차를 하고 번호표를 받고 옷을 갈아 입고 스트레칭을 하고 달린다. 달리기를 위한 동선이 자연스럽다.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이 없는 주로를 달리는 기분은 복되다. 밤에 슬며시 첫눈이 왔는데 달리는 동안 계속 내린다.

 

수요일 저녁에 감기의 징후가 있어 목요일 아침에 마스크를 쓰고 10키로를 달렸는데 증상이 심해졌다. 감기약을 복용하고 일찍 잤고, 금요일 오후에 조금 진정되는 듯했다. 내 몸에서 벌어진 치열한 교전을 지켜보았다. 토요일 아침에 마스크를 쓰고 성원형과 10키로를 달렸다.

 

일요일 시탁형은 가게를 이전한다고 가지 못하고, 성원형과 둘이서 승용차로 대전으로 향한다. 천안쯤에서 눈이 내리고 청원쯤에는 눈이 쌓인다. 

산디마을에서 출발하여 3.195km를 달리고, 장동산림욕장인 계족산의 임도길 13km를 3바퀴 달리는 것으로 42.195km를 완성한다. 1바퀴면 16.195km, 두 바퀴면 29.195km, 주력에 맞게 골라 잡으면 되는데 나에게 임도길 2바퀴는 적은듯하고, 3바퀴는 버겁다. 

 

계족산의 이름처럼 닭발의 요철 곡선길, 완만한 경사길에서 늦은 추정(秋情)은 과장된다.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키며 초반엔 행복하게 달린다. 에코원선양 관계자는 "이 대회는 음악과 함께하는 가을 숲속 마라톤 대회로 건강회복과 자연치유 테마의 세계 유일의 마라톤 대회이다"고 말한다.

온도가 내리면서 풀잎에, 나뭇잎에 눈은 눈꽃이 되어 늦가을의 풍경으로 은은하다. 간간이 햇살을 퉁기는 단풍잎이 은근한 조락(凋落)을 거부하고, 힘을 잃은 11월을 완상(玩賞)시키고 있다. 지나온 임도가 경탄스럽고, 대청호가 근사하고, 대전시내의 조망이 시원하다.

 

 

달리는 동안 대단한 환자인양 마스크로 코를 가리고 달렸다. 추위로 땀이 없는 달리기였다. 꽃비의 세례속에 골인했다. 4시간37분이 소요되었는데 나의 최장시간으로 기록된다. 그건 많이 걸었다는 증거이다. 몸이 시키는대로 하였다.

젖꼭지에 피가 났고, 오른 발 아래 물집이 생겼고, 마라톤 신발의 밑창이 떨어졌다. 추위속에서 배가 고팠다. 감기 후유증과 탈진이 겹친 달리기는 팔을 흔드는 힘이 없기도 했다. 세 번째 바퀴는 추경(秋景)의 완상(玩賞)이란 수사로 위무한다. 
 


 

이번이 3회 대회로 주자를 위한 대회라는 느낌을 받았다. 형식적인 대회가 많은데 적은 인원이 참가했음에도 자원봉사자들과 급수, 간식, 응원이 좋았고, 길 옆 숲속에는 주자의 심리, 육체적 변화에 맞게 음악을 들려주는 40구간에 130개의 스피커가 주자에게 힘을 주었고, 칵테일과 호박죽이 별미였다.  

골인 후 주자의 동선이 자연스러웠다. 급수대, 꿀물, 기록칩 반납, 완주기념메달과 찹쌀떡 수령, 커피, 그리고 포토존에서 촬영과 기념주 수령, 물품보관, 탈의의 동선이 시간을 두고 선형으로 잘 흘렀다. 골인 이후의 행위를 적절한 장소에서 받아주며, 다음의 동선으로 매그럽게 연결시킨 솜씨가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달림이들의 평을 전적으로 공감한다.

코스야 전국에서 둘째라면 서러운 곳이며 단풍 위에 첫눈이 내린 코스 그리고 아름다운 음악 어찌 말로 표현 하겠는가, 연습 못한 내가 힘들어서 탈이지.

이런 대회는 안 오는 것이 손해입니다.
기막힌 코스에서 음악과 함께 뛰어보세요.
달리기의 낭만이 무엇인지 알 것입니다.
기념주(사진 찍어 소주에 붙여 주는 기념품)가 일품입니다요.

 

계족산 여름달리기로 익숙한 애주가로서 금번의 계족산은 가을에 겨울이 덧칠 된 환상의 코스였습니다.

가을의 끝자락에 걸친 빨간 단풍과 겨울의 시작인 첫눈이 어우러진 코스에 오색 달림이들이 그림을 완성한 대회로서 추위 속 대회를 진행한 행사 관계자 및 봉사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멋진 계족산 대회가 명품대회로 더욱 발전하길 기대합니다.

 

죽암휴게소에서 수제돈가스로 늦은 점심을 한다. 갓 튀겨진 고기는 부드럽고 배는 고프고 밥맛은 꿀맛이었다. 일요일 오후에 경부고속도로는 정체가 과했다. 4시간 넘게 도로에 있다가 서울에 도착하고, 시탁형의 집에서 막걸리를 한잔했다. 시탁형한테는 무엇을 상실한 아픔과 새로운 기대의 희망이 있는 것 같았는데, 젓가락 장단으로 뽕짝이 몇 개 있었다.

11월 15일 작은 대회를 연민한 마음으로 보았는데, 좋은 컨텐츠에 힘입어 잠깐 힘들었지만 꽤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 다음에는 같이 가자는 이구동성이 있었다.

 

구간

구간시간

누적시간

0-16.195km

1:33:08

-

16.195-29.195km

1:19:03

2:52:11

29.195-42.195km

1:45:38

4:37:49


2009.11.17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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