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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Marathon Essay - 백오리 여행기


  
 정산(2007-10-30 15:34:18, Hit : 4126
 34번째 마라톤- 춘천마라톤

춘마 참가기

34번째 마라톤- 춘천마라톤
 


주황색 아취의 소양2교를 기다리는 러너에게 무채색 아스팔트의 주로는 넓어서 멀다.

아득한 길은 멀고 3년 전의 가열찬 런닝과 많이 다르다.

가야 할 길인지 거두어야 할 길인지 분간은 명료하지만 몸이 시키는 것과 마음이 결정하는 간극은 커져만 간다.

오래만에 참가한 마라톤의 길은 생소하구나.

내가 가는 길은 완주하는 길이고, 그가 가는 길은 걷지 않는 길이다.

쥐가 온다~~~~~~~~

지금까지 쥐가 나지 않았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 쥐가 나도록 안 뛰었고 오늘은 쥐가 나도록 뛰었단 말인가?

수지침을 맞는 동안에 그는 가고 없다.

불안한 그를 위해 오늘은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과 나의 페이스대로 달리자 하는 생각에 두 생각은 모호하다.

거친 숨소리와 일그러진 얼굴을 보면 그와 끝까지 가야 할 것이고 그가 나를 앞서면 그를 릴리즈 해야 할 것이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견인과 릴리즈의 임계치까지 가 보자.

위태롭게 지쳐가고 있고 우리는 말이 없다.

고통에 익숙한 그의 고통을 바라보면 정작 나의 고통은 가벼운데 30키로를 넘어서면서 나의 고통은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고 그의 고통은 가벼워 보인다.

가을이 깊어가는 삼악산에 단풍 진 병풍을 지나온 시간도 아득한 과거로 돌아가고 박사마을과 서상교의 은근한 오르막도 흘러간 시간과 공간이 되었고.

춘마는 내 마음의 별과 같은 동네가 아니었고 축제는 끝이 난 듯 빛이 바랜 듯하다.

붉은 벽돌로 지어지는 똑같은 모텔을 지날 때만 해도 간판이 다르지만 익명의 사랑하는 사람들은 같을 것이란 한가한 생각을 했었다.

경찰 브라스밴드는 없고. 나이 어린 학생들이 자원봉사는 있고.

청주대학교를 선전하는 현수막과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의 어느 선수를 격려하는 프랭카드가 자주 걸려 있다.

돌아오는 A그룹 런너들은 무슨 이유인가?  중마를 대비한 훈련인가?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끝낸 것인가?

30km 이후 극한 피로감과 쥐를 경험케 하므로써 춘마는 끝이 난다

찬찬히 바라보면 감동이 존재하는가?

그때는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즐기라고 무심하게 내 뱉고 가혹한 조건을 수용하라고 하지만 팬티 하나 달랑 입고 지친 런너에게 참을 인자는 구두선이었다.

준비했더라도 아쉬움이 남는데 준비하지 않아서 아쉬움이 없다고?

고통은 항상 일순간, 지나고 나면 아득하여 기억하지 않고 견딜 수 있었노라고 말하지.

펀런은 도전에 대한 타협인가?  준비 없는 달리기가 진정한 도전인가? 고결한 정신에 대한 무례인가?

달리기가 끝난 마음은 달리기가 아련하다.

 

 

떡갈비의 맛이 별로이고 소주맛도 별로이지만....그저 즐기자. 지난 순간은 고맙지 아니한가?

집으로 가는 길은 바람이 거칠고 플라타너스 잎이 늦가을 바람에 망명정부의 지폐처럼 흩날린다.

겨울을 예고하는 가을 바람은 기분 좋게 싸늘하고 105리를 지나온 다리도 할 일을 끝낸 농부처럼 기분 좋게 노곤하다.

 

구간

구간시간

누적시간

0-5km

26:37

0"26:37

5-10km

24:50

0:51:27

10-15km

25:25

1:16:52

15-20km

26:27

1:43:19

20-25km

26:53

2:10:12

25-30km

28:28

2:38:40

30-35km

30:08

3:08:48

35-40km

35:52

3:44:40

40-골인점

14:54

3:59:43

전반  1:49:13     후반  2::10:21   총시간  3:59:34


2007.10.30 정산




월파 가지 않을 핑계, 중도포기할 구실, 걸어도 되는 명분.
스스로를 납득시킬 그 어느 것도 찾지못하고, 고집 하나로 달렸지 싶다.
붙잡아주고 풀어주고, 덕분에 한 고비를 넘겼다만 스스로에게 부끄럽다.
통영에서는 좀 더 부드럽게, 편안하게 달려보자. 고맙다.
[2007-10-31]  
정산 왜 그렇게 불안해 하였지?
처음 3키로 언덕에서 되돌아 보았을 때 힘들어 하여 그 이유를 알겠던데...
역시 월파는 정신력이 대단한 러너임을 다시 보았다.
연습없이 참가한 대회라도 나름의 소회가 좋았지?
달리되 초반 페이스대로 달린게 잘한 것 같다.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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