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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SAY

   Marathon Essay - 백오리 여행기


  
 정산(2009-04-23 14:41:24, Hit : 2403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오마이뉴스 강화 바다사랑 마라톤대회

 

고등학교의 교정에서는 매년 419 기념 행사를 한다. 315부정선거를 기념(?)해서 로터리에는 315탑이 있다. 315마라톤 클럽이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김주열을 알았고 눈에 최류탄이 박힌 사진을 보면서 학생다운 분노를 4월마다 가졌다.

주초고사 시험 공부 사이 사이에 바라보는 4월의 교정은 눈부셨고, 벚꽃이 가볍고 목련이 무거워도 바라보기만 할뿐 그 아래에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을 수는 없었다. 3학년, 4월의 마지막 날에 월남이 패망했고, 음습한 시대는 무심하게 4월을 관통하고 있었다.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도모하겠다는 생각들은 유예되고 희석되고 잊혀졌다. 

이제 사회문제와 갈등에 고통스러워하지도 않고, 내 새끼와 내 식구만 챙기는 분노하지 않는 어른으로 4월을 맞고 4월을 보낸다.

우리 사회가 평등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선택된 노무현은 위선적인 범죄자가 되어 4월의 신문에 마구 마구 희화화되고 있어도 개인과 구조에 화내지 않는다. 

 

2009년 4월 19일 9시 반에 강화도 길상 공설운동장의 스타트 라인에 섰다.

강화도, 긍지와 수난의 섬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1등 공신인 오마이뉴스가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천정배 국회의원이 덕담을 한다.

강화도 마라톤은 2번을 참가했는데 폭염이 가시지 않은 9월에 힘들었고 후반부에 걸었다.

2002년 두 번째 참가 때 4시간 18분, 2005년에 23번째 참가때에 4시간 33분, 이번에는 걷지 않고 4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흐린 날씨에 출발을 하여, 바다를 보며 바람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강화 바다사랑 대회라 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하프코스를 달리는 선두그룹들중에서 성호가 4번째로 달리는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날씨가 맑아지면서 햇살이 금방 뜨거워지면서 힘이 든다. 하프까지 갔다. 그리고 10키로를 힘들게 달리고 엠블렌스를 탔다. 유혹과 충돌하는 마음이 런너의 직무를 포기하고 유혹과 타협했다. 머리가 어지럽다는 건 핑계로 강력했다.  

위급상황이 아닌데 경광등을 울리며 거친 운전으로 흔들리는 차안에서 같이 달리던 런너들의 뒷모습들을 미안한 마음으로 바라본다. 런너는 간소한 복장을 한 성자처럼 보이고, 작은 불꽃을 태우는 전사처럼 보이고, 위험한 차량에 노출된 술취한 행인처럼 보였다.

운동장 가까이에 갈수록 관광객 차량은 많아, 런너는 위험하고 왜소하다. 몸과의 싸움, 마음과의 충돌에서 스스로의 약속을 지킨 자들이 속속 들어오고 나는 그들을 칭송한다. 서종환, 강명구, 신정호, 문주섭, 이균호.

김성호는 하프남자 7위, 최순옥은 하프 여자 3위의 좋은 성적이었다. 나와는 다른 사람이란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다.

 

 

 

 

집사람한테 전화가 왔다.

"잘 뛰었어요?"

"회수차 탔어(회수차가 아니고 응급차인데)"

"푸, 하!하!하!"

 

주메니아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김은진에게 물었다.

"집사람이 전화가 와서 회수차 탔다고 하니 위로는 안 해주고 푸, 하하하 웃는데 그게 무슨 뜻입니까?"

"까불다 잘 됐다는 그런 뜻 아닐까요?"

"나 안까불었는데..."

 

월요일 월파와 통화중에

"강화에서 난생 처음 회수차도 아닌 응급차 탔다. 위로해 주라"

"야, 그거 축하할 일이네"

 

강화도에서 런너로서 제대로 달려 보자는 씁쓸한 다짐, 뭔가를 도모하는 것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요즘 몸이 무겁다는 독백이 4월의 봄날에 섞인다.

집사람에게 왜 푸, 하!하!하! 했느냐고 물으니 그저 우스웠다고 답한다.

 

2009.4.23 정산




정제용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거예요.

형님은 그래도 유연하신거지요

가끔 환자들과 대화할 때 나이드실수록 늙어가는 것, 안 좋은 것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씁쓸하지만 삶과 세월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 보기 좋아요

형님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잠실로 이사가면 더욱 자주 뵐 수 있겠죠?
[2009-04-23]
정산 예전의 나를 믿는것보다 지금의 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 어렵지요.
그럼에도 나를 발견하는 일은 계속되어야 겠지요.

오늘 걸출(걸어서 출근)했습니다. 걸출보다는 걸퇴(걸어서 퇴근)가 여유가 있는데...
여유를 가져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200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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