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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untaineering - 산이 거기에 있어서


  
 정산(2010-11-21 21:16:01, Hit : 29197
 호남정맥1차 산행-가을의 잔영들

호남정맥1차

호남정맥1차 산행-가을의 잔영들

2010.11.13~14

 

03:20 산행 시작

13:25 산행 종료

14:36 관촌 기사 식당 출발

18:20 서울 도착

 

조약봉-전적비 2:30

전적비-오두재 1:06

오두재-만덕산 갈림길 0:35

만덕산 갈림길-마재 1:49 (아침 08:27~08:51)

마재-슬치 3:57

 

종주거리 28km 산행 시간 10시간 5분

 

거산 관광 버스는 여산 휴게소에서 잠시 정거한다. 새벽 2시에 빵을 먹고, 정산은 응가의 징후에 따라 나무 무늬 필름 부스안에서 Loo Loo비데에 앉아 힘을 쓰지만 큰 배출은 없다. 부산의 어떤 사람은 치질 수술 후 재발하여 재수술하고, 우울증으로 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중앙박물관의 고려불화대전을 보러 오지 못했다나 어쨋다나. 회복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똥꼬 주인은 괴롭다. 이것 저것 먹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이 괴롭다. 오늘 산행의 컨디션에 미치는 1차적인 징후는 별로다.

얕은 잠을 깨고 허리를 구부려 신발끈을 매면서 산행을 준비하는 일, 무박 산행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것은 새벽 시간을 이용해 산행거리를 많이 확보한 장점과 어둠속에서 산의 기억이 별로인 단점을 가진 직장인을 위한 효율적인 종주인데 여명에서 간혹 장려한 일출을 선사하곤 한다. 고생을 즐거움으로 환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 집을 떠날 때와 버스안에서 선잠을 깰 때의 기분은 사뭇 다르다. 자주 설레이면 좋겠다.   

우등고속버스는 3열의 좌석을 기이한 균형에 맞추고 노면과 나 사이에 완충을 우등하게 흡수하면서 유연하게 달린다. 우등은 공간의 넓이에만 있는게 아니라 쾌적한 승차감이 같이 있다. 우등버스로 무박산행의 도움을 받는다면 앞으로 열등한 버스는 더 불편할 것이다.

 

 

의정부팀은 모래재 휴게소에서 산에 들자 오른쪽의 금남호남줄기로 신나게 올라가 주화산에서 우리를 20분 기다리게 했다. 불평하는게 이상한 형국이었다. 11월의 새벽 온도가 춥지 않고 적당한 정도다.

숲에 들자 앞 사람이 먼지를 일으키지만 기분은 청량하다.

내리막에서 알바하고 선두를 기다렸다. 알바는 종종 후미를 선두에 서게 한다. 선두에 서면 바짝 긴장해야 하고 빨리 걸으며 리본을 잘 살펴야 한다. 우리에게 맞는 리본을 따라야 하는데 정맥길은 비실이 부부, 홀대모, 홀산의 것은 믿을 수 있다고 한다.

낙엽이 수북하게 싸여 길은 깊고, 미끄럽고 능선에서 바람은 새벽의 것으로 기분이 좋다.

급경사 내리막에서 엔진브레이크로 서행하고 오르막에서 1단으로 오른다. 낙엽이 얇게 깔린 위험한 바위길도 지나고 쓱싹 쓱싹 균일한 낙엽 소리에 익숙해질 때쯤 동이 터 오고, 안개에 가려 일출이 없었고, 헤드랜턴이 꺼지고, 만덕산 갈림길에 도착했고, 정맥길에서 벗어난 만덕산에 들렀다. 앞으로 만덕산에 오를 일이 있을까?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는 내려가는 길이라 속도가 붙을 것이라 한다. 봉을 오르고 내리는데 서리가 있으면 더 미끄러울텐데 오늘은 괜찮다. 호남에서 폭설을 맞으며 산길을 가야 할 일이 자주 있을 것 같다.  

 

 

 

마재 못 미친 곳에서 아침을 같이 먹고 몇 시간 동안 능선길을 걸어 임도가 보이고 마을, 상월리, 신전리까지 왔다. 음료수, 간식이 다 떨어졌다. 배낭은 빈 듯한데 배낭의 무게가 느껴질 때 피로는 이미 와 있고 시간은 10시간쯤 지났다. 만덕산에서 내려가는 길이라고 했지만 속도는 나지 않았다. 산에서 조망도 없었고 산의 기운을 느끼지도 못하고 감기 덕분에 힘은 들었다. 날씨가 덥지 않아 다행이었다.

 

 

 

나무들은 습기와 윤기를 잃고 겨울을 채비하고 있었다. 가을에 나뭇잎은 떨어지면서 왜 예쁜 색으로 변할까? 꽃이 화려한 이유와는 다른 이유가 내게는 어렵다. 엽록소가 소멸하고 안토시아닌과 카로티노이드가 생성한 빛깔은 기어이 떨어져야 하는 섭리와 어떤 관련이 있는가? 산과 들에는 가을의 잔영이 깊어지고 있었다.

    

버려진 밭에서 무심한 산꾼은 쭈글 쭈글한 무를 배낭에 넣는다. 그 밭에는 솜씨 좋은 아이가 그린 그림처럼 붉은 빛깔의 나무가 하나씩 있고, 양지 바른 언덕에 망자의 거소는 밭과 이웃해 있다. 감나무가 언덕배기에서 동네를 바라보고 있는 고즈넉한 풍경사이로 17번 국도의 자동차 굉음은 거칠다. 예쁜 송편, 담백한 백설기를 나누어 먹었던 정많은 동네에 비닐 하우스는 집마당으로 침투하여 직주근접을 실현하고 있는 풍경을 자연스럽다 할 수 있을까?  

 

 

 

 

 

10시간 걸려서 슬치에 도착했는데 성호는 3시간 40분 전에 여기에 도착했고 다음 구간 17km를 마저 끝내고 우리와 같이 관촌기사님식당에 도착하고 있었다. 산짐승이란 닉을 가진 고등학교 동기가 있는데 성호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다. 우리와는 다른 급인데 나도 두 구간을 한 번에 끝내 볼까하는 생각(?)이 슬며시 드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나홀로 산길에서 독사를 만나거나 멧돼지를 만나는 경우에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그 생각을 슬며시 내려 놓는다. 성호처럼 산줄기를 유순하게 지배할려면 훈련만으로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여러명의 정맥은 놀이이자 보상인데 혼자만의 정맥은 전문화된 영역이 아닐까? "모험을 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에서 "모험을 하지 않으면 잃는 것도 없다"로 생각은 선회한다.

 

 

 

오랜만에 찾아온 온 감기, 누런 코, 짙은 가래 때문에 호남의 입학에 빠질 수는 없었다. 한 구간이 끝나면 파란 칠을 한 구간이 누적될 것인데 별 일 없이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우등기사에게 고맙다고 박수를 하자 크랙슨을 2번 울리는 센스. 댕큐~.

18시20분에 서울 도착, 일찍 도착했으니 저녁을 먹고 강마 게시판에 사진을 올릴 수 있었는데 산행기는 차일 차일 미루다가 일주일 지나서야 겨우 쓴다.

 

2010.11. 21 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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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화산-(0.6km)-모래재-(4.7km)-곰재-(2.5km)-만덕산삼거리-(6.9km)-416.2봉-(6.3km)-슬재-(4.3km)-장재-(1.5km)-갈미봉-(2km)-쑥재-(4.9km)-경각산-(1.7km)-불재-(6.8km)-염암부락재-(3.7km)-오봉산-(2.6km)-293.4봉-(1.6km)-초당골-(2.3km)-묵방산-(2.2km)-가는정이-(3km)-성옥산-(1.2km)-소리개재(마루재)-(3km)-왕자산-(4.2km)-구절재(30번 국도)-(4.5km)-사적골재 -(2km)-476봉-(2.5km)-굴재(비포장임도)-(1.2km)-고당산-(1.5km)-개운재(29번 국도)-(1km)-망대봉-(1.2km)-두들재-(2.8km)-435봉-(3.2km)-추령(49번 지방도)-(4km)-신선봉-(5.6km)-상왕봉-(3km)-곡두재-(2.6km)-감상굴재(49번 지방도)-(1.2km)-대각산-(3.8km)-도장봉-(4.4km)-520봉-(0.7km)-밀재(792번 지방도)-(2.1km)-추월산-(2.9km)-710봉-(2.7km)-390.6봉-(1.2km)-천치재(29번 국도)-(3.2km)-치재산-(2.3km)-용추봉-(1.4km)-오정자재(792번 지방도)-(1.6km)-510봉-(7.3km)-산성산-(7.5km)-방축리(24번 국도)-(2km)-315봉-(2.5km)-봉황산-(2.8km)-서암산-(3.2km)-설산어깨-(2.5km)-무이산-(2.4km)-과치재(15번 국도)-(2.3km)-연산-(1.1km)-방아재-(1.8km)-만덕산-(3.9km)-입석리-(1.2km)-국수봉-(3.6km)-노가리재-(2.4km)-까치봉-(3.9km)-456.5봉-(2.2km)- 둔재(887번 지방도)-(1.5km)-447.7봉-(3.3km)-북산-(3.9km)-장불재-(2.7km)-안양산-(1.5km)-둔병재-(1.3km)-622.8봉-(2.8km)-어림마을(897번 지방도)-(2km)-오산-(1.2km)-묘치삼거리(15번 국도)-(1.1km)-385.8봉-(2.4km)-천왕산-(3.5km)-서밧재-(3.9km)-천운산-(1.7km)-돗재(822번 지방도)-(2.6km)-태악산-(1.9km)-노인봉-(2.5km)-말머리재-(3km)-촛대봉-(1.6km)-두봉산-(2.2km)-488.6봉-(1km)-개기재(58번 지방도)-(2.8km)-계당산-(5.9km)-예재(29번 국도)-(1.3km)-봉화산-(4.3km)-고비산-(2.1km)-큰덕골재-(2km)-군치산-(3.2km)-숫개봉-(2.2km)-봉미산-(1.1km)-곰재(839번 지방도)-(2.9km)-국사봉-(1.2km)-땅끝기맥 분기점-(1.6km)-삼계봉-(2.5km)-가지산-(3.2km)-피재(820번 지방도)-(2.9km)-513.7봉-(2.6km)-용두산-(3.6km)-367봉-(2.4km)-감나무재(2번 국도)-(2km)-682봉-(2.2km)-제암산-(1.4km)-곰재-(2km)-사자산-(2km)- 561.7봉-(1.2km) -골재-(1.2km)-삼비산-(1.5km)-일림산-(2km)-413봉-(2km)-삼수동222봉-(1km)-활성산-(1.7km)-봇재(18번 국도)-(1.5km)-313봉-(2.2km)-411.4봉-(1.3km)-봉화산-(2.2km)-417봉-(1.8km)-그럭재(2번 국도)-(0.5km)-314.6봉-(2.3km)-346봉-(3.2km)-오도재(845번 지방도)-(0.8km)-335.5봉-(3km)-방장산-(2.8km)-주월산-(1.8km)-무남이재-(2km)-571.1봉-(0.8km)-오암재( 재)-(1.4km)-존제산-(4.2km)-주랫재(895번 지방도)-(1.2km)-485.5봉-(3.2km)-석거리재(15번 국도)-(1.8km)-백이산-(1.4km)-빈계재(58번 국지도)-(2.8km)-510.5봉-(1.5km)-고동재-(1km)-고동산-(3.1km)-705.7봉-(1km)-선암굴목재-(1.8km)-조계산-(3.4km)-접재(두월육교)-(1.2km)-오성산-(3.4km)-유치산-(4.2km)-413.2봉-(0.4km)-노고재(857번 지방도)-(2.9km)-문유산-(1.2km)-목장임도-(3.3km)-바랑산-(2km)-솔재(17번 국도)-(3.2km)-농암산-(2.1km)-죽청재-(0.7km)-508.8봉-(1.8km)-마당재-(1.5km)-갓꼬리봉-(1.8km)-미사재-(2.1km)-859.9봉(깃대봉)-(2.3km)-월출재-(2.8km)-형제봉-(2.8km)-1123.4봉(도솔봉)-(1.2km)-참샘이재-(0.7km)-따리봉-(1km)-한재-(2.4km)-백운산




정제용 지친 몸을 이끌고 호남에 드셨군요. 그래도 제가 보기엔 형님이 제일 쌩쌩하시던데..
형님과 산행을 하며 세상을 보면 제가 보지 못한 많은 부분을 보게 되고 생각하게 되지요
다름을 느끼며 삶의 지평을 넓혀가는 일 , 그래서 행복합니다.
쾌차하시고,, 아버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지도책 구입했습니다. 참 좋네요. 감사 감사
[2010-11-23]
정산 마음만 바쁘게 한 주일이 후딱 가네요.
골치 아픈 설계를 하나 맡아 당분간 골치가 아픕니다.
잘 해 주고 싶은데...
평범한 "을"은 독특한 "갑"의 요구가 어렵네요.
제조상궁의 소맥을 생각하면...기분이 좋아집니다.
"갑"이 주는 스트레스도 산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2010-11-24]  
Misae In awe of that anserw! Really cool!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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