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정산헌


 

 

 

 

 

 

 

sitemap    home    guestbook


Copyright (c) 2004  Jeongsan.  All rights reserved.

Contact 3syk@naver.com for more information.

HOME>ESSAY>Miscellenous essay

    ESSAY

   Miscellenous essay - 허접한 수필들


  
 정산(2010-12-05 02:36:11, Hit : 5862
 건축영화 관람 메모

제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건축영화 관람 메모

 

제2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몇 편을 보았다.

국내의 국제영화제는 약 30개 쯤 되는데 이 중에서 예산이 가장 적은 국제영화제는?  

서울국제건축 영화제입니다.

딩~동~댕~

내년에서 국토해양부에서 10억쯤 지원 되도록 약속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건축의 인식은 아직까지 유치한 단계다. 그 단계를 초등, 중 고딩으로 높이자는게 영화제의 목적인데 건축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건축가 장 누벨은 건축과 영화를 비교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엄청난 액수의 제작비가 들고, 외부의 속박과 검열 속에서 의견 일치를 구해야 하며, 구상 과정은 관념적이지만 현실과 교류해야 한다는 점에서 건축과 영화는 동일하다”고.

건축과 영화가 동일하다고?

천만에, 우리나라에서는 건축과 영화는 동일하지 않다. 우리나라에서 건축은 아파트이고 영화는 흥행이야.

이 아저씨, 뭘 모르시네, 아파트도 영화처럼 돈이 되어야 해, 흥행이 잘 되어야 해, 래미안, 자이, e편한 세상, 아이파크, 롯데 캐슬 등등등, 현대 건설에서는 신경쓰지 않다가 아차 싶어 힐스테이트하여 뒤늦게 방까이. 맞다, 건축과 영화는 같구나, 동일하구나. 우리나라도 불란서 하고 다를 바 없이 다이 다이네~~~

 

 

올해는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이화여대 ECC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렸는데 작년보다 상영작도 많고 관객도 많아진 것 같다.

영화는 나에게 자신의 일을 깊이 고민한 사람들, 그 일을 진정으로 좋아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한다. 관람 도중에 메모한 것으로 기록하여 기억을 대치시킨다.

 

1. 기무

감독: 박동현 | 다큐멘터리 | HD | 60분 | 한국 | 컬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옛 기무사 터에서 출발하는 다큐멘터리 <기무>는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텍스트를 이루고 있다. 현재의 기무사 건물을 다양한 각도로 보여주면서, 건물의 역사와 서울의 도시 개발과 관련한 주요 사건들을 자막으로 나열한다. 영화는 건축학자의 말을 빌려 한국 전통건축의 특징, 도시 개발의 문제점 등에 질문을 던진다.

종로 정독도서관 정원에 위치한 종친부 건물의 면면은 두 번째 단락에서 보여진다. 영화는 종로 일대의 골목길과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낡은 지붕들, 일상의 숨결이 담긴 보통 사람들의 낡고 허름한 집을 조용히 응시한다. 근대적 시간이 만들어낸 골목길이 어떤 감흥을 자아내는지,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되는 동네와 옛 것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영화는 끊임없이 묻는다. 서울독립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에서 소개되었던 이 영화는 최근 캐나다 밴쿠버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기무를 기이한 춤으로 해석, 기무(奇舞).

까마귀 울음소리가 기분 나쁘게 들린다. 기무사 복도를 따라 카메라가 간 곳은 으스스한 밀실, 음험한 사찰이 자행되었던 곳. 근대 풍경에 군상들의 잔영들이 계속 바뀌고 있다. 공포정치가 만든 현대에 수혜를 입은 우리는 그 땅의 굴곡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가? 

김왕직교수 왈, 한옥의 비대칭은 동적이다. 한옥은 마당으로 인해 밝다, 반사로 채광에 도움이 된다. 종친부는 관아건물로 제대로 남아있는 몇 안되는 건물이다.

김종인 교수왈 파괴건 복원이건 민주적 절차, 수렴에 근거한다면 문제될 게 적다.

굴곡진 그 터에 나무는 무심하게 바람에 흔들리고 새들은 노래한다.

선진국화하려는 나라들은 보여주려 하는데 주안한다고 한다. 국가는 국가의 눈으로 국가를 운영하는데 직선화, 정형화, 정리하는 걸 좋아한다.

골목에 놓인 장식, 화분, 쓰레기통, 소화전,녹슨 창살에 카메라는 한참 머문다. 그것들의 의미를 관객에게 묻는다. 왜 없애려는가, 불편해서 보기 싫어서

북촌의 골목길의 풍경도 이제는 재개발을 기다린다.

상암dmc는 세계2위 높이인데 우리는 지금 기이한 춤을 추고 있지는 않은지?

  

2.콜하스 하우스라이프-1998년 보르도 주택

감독: 일랴 베카, 루이즈 르무안 | 다큐멘터리 | digibeta | 60분 | 프랑스 | 컬러



이 다큐멘터리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 주택을 답사하는 단체 관광객들의 모습에서 시작해, 주택 구석구석을 관리하는 가정부 과달루페 아세도의 일상을 중심에 담았다. ‘신발’, ‘커튼’, ‘계단’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작은 에세이 모음 같은 인상을 준다.

영화는 하나의 건축물이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과 평상시에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친밀성을 구현하게 되는지에 집중한다. 나선형의 좁은 계단은 뚱뚱한 몸집의 과달루페가 자유롭게 움직이기에 불편하며, 거대한 공간에서 사용자의 동선을 돕기 위해 설치된 전동 장치들은 잦은 고장을 일으킨다. 아무리 세계적인 스타 건축사가 설계한 공간이라 하더라도 결점은 발견된다. 빗물이 새는 벽면의 구멍들과 녹이 슬 위험이 있는 재료들은 변화와 정비를 필요로 한다. 경쾌한 음악과 담백한 영상, 유머러스한 편집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신발을 벗어라

-커튼

-계단, 나선 계단, 0.9t 철판

-여기 저기

-조이스틱으로 문 개폐, 조명

-창, 대형유리창 청소가 어렵다, 천창 청소가 어렵다.

-경사로가 넓어서 갈지자로 올라간다.

-호스로 잔디에 물을 주고 열을 식힌다.

-예전같지 않음

-돌, 바다가에서 가져와서 하나씩 깐다.

-좋은 건 아니지만, 책은 있는대로. 손대면 안된다. 철근이 녹슨다. 연결다리에서 문이 서로 부딪힌다.

-누수, 유리에서 샌다. 집이 움직여 유리가 깨졌다.

-구멍, con이 누수되고 누전의 위험이 크다.

-철저한 조사, 누수 원인, 위치 찾기 어렵다.

-자동장치, 자주 고장 난다.

-무너지는 중, 매달려 있는 집, 외벽이 전부 유리다.

-들려요, 귀가 크다.

-모두 회색, 콘크리트 벽.

-연못, 따위에 솟은 연못, 폄프 가동.

-둥근 창.

-땅거미 질 때 불빛과 더불어 환상적으로 아름다운 보르도 주택, 1998년 작

 

유명 건축은 건축가의 날선 강요와 건축주의 사용이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다.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은 주택은 건축으로 훌륭하고 건물로서 지랄같다. 설계 잘못과 시공 잘못이 많아도 밝은 화면, 경쾌한 음악은 불편한 건물을 긍정하는 건축으로 말하고 있다. 20개 아이템이 다 냉소적인데 마지막 1개는 그것들을 다 용해시켜 버린다. 콜하스는 땅거미 질 때 이 곳에 매료되었음이 틀림없다.

 

3. 성가신 이웃

감독: 마리아노 콘, 가스통 뒤프라 | 드라마 | digibeta | 103분 | 아르헨티나 | 컬러



성공한 산업 디자이너인 ‘레오너드’는 옆집에 사는 노동자 ‘빅터’가 자신의 집 쪽에 큰 창을 내는 공사를 시작한 것을 알게 되면서 그와 갈등을 빚는다. 레오너드는 빅터의 공사를 막으려 하지만 빅터는 오히려 레오너드와 친한 이웃으로 지내자며 다소 낯선 제안을 한다.

아르헨티나에서 날아온 이 영화는 올해 선댄스영화제 월드 시네마 드라마 부문에서 촬영상 수상한 작품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쿠루체트 하우스(Casa Curuchet)를 배경으로 스타일리시한 영상을 보여준다.

 

회색의 벽을 비추이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꼬르뷰제의 1948년 작, 남미대륙에 있는 쿠르체트 하우스에서 햇빛 받을 권리와 사생활 침해와의 마찰, 나는 햇빛이 필요하오, 나는 빨래줄에 널린 내 마누라 속옷을 보여 줄 수 없소.

산업 디자이너는 인터뷰 중 망치 소리에 신경이 쓰이면서 일상에 침탈당한다. 반면에 성가신 이웃은 멧돼지 마늘을 넣어 절인 통조림을 선물하고 꽃으로 환심을 사려 한다. 큰 창 대신에 설치한 가로로 긴 창문으로 강도를 보게 되고 여자애를 구출하고 자신은 강도의 총에 맞아 죽는다. 그 창으로 여자애는 살고 성가신 이웃은 죽는다. The man next door, 창은 다시 막힌다.  

딸과 소통하지 못하는 아빠는 사생활을 주장하고, 이웃집 남자는 딸의 남자 친구가 되고, 위기에 처한 딸을 성가신 이웃이 구한다.

 

4. 프라하의 눈

감독: 올가 슈파토바 | 다큐멘터리 | 35mm | 78분 | 체코 | 컬러



체코 출신의 건축가 얀 카플리츠키(Jan Kaplický)에 대한 다큐멘터리다. 카플리츠키는 1968년 러시아의 체코 침공이 시작되었을 때 영국으로 이주해 진보적인 미래주의 설계를 고수해온 건축가다. 그는 고향을 떠난 지 40년 만에 프라하 국립 도서관 프로젝트 국제설계경기에서 당선되는데, 특히 이 설계경기는 체코가 민주화된 이래 최초의 국제 공모였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카플리츠키는 결국 프로젝트를 완성시키지 못한 채 2009년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의 아내인 엘리슈카 카플리츠키 푹스코바가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 다큐멘터리는 노먼 포스터의 카플리츠키에 대한 언급에서 시작해 그와 인연을 맺었던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그의 극적인 삶을 돌아보면서 당대 유럽 사회와 건축의 관계를 조명한다. 최근 폐막한 폴란드 바르샤바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 상을 받았다.

 

체코의첫 번째 국제콤페로 노만 포스터는 평했다 "국립도서관 콤페 안은 기이하고 아름답고 시적이다."

심사 위원장은 자책했다. 그 건물, 점박이 문어를 과소 평가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건물에는 문제가 있다, 꼬르뷰제의 말이다.

 

강기슭 건물의 어두운 복도에서 그의 부모들은 만났다. 조각가 아버지와 늦깍이 화가 어머니.

전쟁속에서 독일군이 점령하여 격동의 시기를 경험했다. 동이 튼 프라하를 슬퍼했다. 러시아 군인들의 탱크를 보고 조국을 떠났다.

그는 영감을 줄만한 것들은 따로 모았다. 동, 식물, 가오리, 완구, 포도주잔등.

국립도서관 안은 보존되어야 할 마지막 열린 공간. 미적 기능을 발휘 할 수 있다. 사회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보이는 모든 것이 건축의 본질을 담고 있다.

작은 것의 디자인이 더 어렵다. 스푼, 잔, 옷을 디자인 한다.

평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을 하지 못하고 국립 도서관은 논란속에서 얀 카를로스키는 2009년에 사망한다. 늦둥이 딸 출산일에 71살로 심부전으로 갔다.  

건축가는 순진한 고등학교 1학년생이다. 라이트의 말이 맞다. 민주주의가 건설한다.

12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엄마가 가던 날 네가 태어났다. 필요 이상의 옹졸함을 대면할 일이 없기를 바란다.

프라하에는 책이 넘쳐 썩고 있는데, 도서관보다 도로가 더 급하다고, 도서관이 없으면 터널과 운동장만 남는다. 도서관은 책의 집이잖아요.

6년후 다른 설계로 지어진다.

공원에 비가 내리고 유모차를 미는 엄마는 달려간다. 음악이 흐른다. 불운한 건축가에게 바치는 송가는 루이스 칸을 연상시키다.

 

5. 비주얼 어쿠스틱스

감독: 에릭 브리커 | 다큐멘터리 | digibeta | 83분 | 미국 | 컬러



다큐멘터리 영화 <비주얼 어쿠스틱스>는 미국 현대 건축의 중요한 작품들을 촬영함으로써 모더니즘 건축 미학을 이끌어낸 장본인으로 손꼽히는 사진작가 줄리어스 슐먼(Julius Shulman)을 재조명한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리처드 노이트라, 존 로트너, 프랭크 게리 등의 건축물을 카메라에 담아낸 그의 인터뷰를 통해 뛰어난 건축가들과 어떻게 작업이 이어져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 톰 포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촬영감독 단테 스피노티, 영화배우 켈리 린치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직접 출연해 줄리어스 슐먼의 영향력에 대해 힘을 보탰다. 내레이션에는 할리우드의 명배우인 더스틴 호프먼이 참여했다.

 

구겐하임 미술관 천장을 비추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그것은 슐만이 찍은 유명한 사진이다.

건축사진가는 건축가에 기반하고 있으며 건축 형식의 진화를 기록한다.

침식과 세월과 비에 깍여 나간 93세 노인, 그에게 새소리밖에 안 들리는 곳이 이 곳이 천국이다.

그는 LA의 형제로 같이 자라듯이 LA의 변화와 궤를 같이 한다.  

레고레타에게 말한다. 대단한 걸 만들려 애쓰지 마라, 역사가 만들어 준다.

60년대에 이 땅의 건축가들이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한다. 포스트 모던을 비판하고 건축 촬영을 그만 둔다.

90년대 모더니즘이 부활한 것은 슐먼 책의 발간이 큰 영향을 주었다. 모더니즘과 화해해야만 한다.

그는 하늘의 계조를 중요시하고 1소실점을 즐겨 사용했다.

집은 사진처럼 아름답지 않다. 슬픈 경험 54년 Sad experience이었다.

그의 작품은 모던 건축가의 덕으로 시각적 음향학이다. 모더니즘의 유창한 대변인이다.

명예건축학박사 수여식에서 매일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 자막엔 Very Special Thank you.

Special Thank you.

Thank you.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감사해야 할 층위가 세 단계라는데 눈길이 간다.  

 

건축가의 배 Belly of an Architect (1987), 시티즌 아키텍트 Citizen Architect (2010), 나의 놀이터 My Playground (2009)는 보지 못해 아쉬웠다.

 

2010.12.5 정산

 

 

 






 건축영화 관람 메모  정산 2010/12/05 5862
107  관음전-하나 뿐인 건축 [2]  정산 2010/09/02 4330
106  본가입납(本家入納)의 기억(記憶)들 [5]  정산 2010/06/27 4652
105  백일몽(白日夢)과 백일몽(百日夢)  정산 2010/06/08 9866
104  고향 여행-극상의 환대 [5]  정산 2010/05/07 7352
103  위난(危難)과 구난(救難)의 죽음  정산 2010/04/04 4094
102  比丘法頂, 네 글자 - 무언의 할(喝) [6]  정산 2010/03/15 3551
101  언빌트(Unbuilt)건축-모더니즘의 변주 [2]  정산 2010/03/05 3702
100  위대한 침묵 [7]  정산 2010/01/12 4396
99  건축가 다큐멘터리.1.2.3.루이스 칸 [7]  정산 2009/11/25 6534
98  소시민의 건축 [2]  정산 2009/10/19 3709
97  죽음1,2,3 [6]  정산 2009/08/20 3564
96  유리건물단상  정산 2009/06/18 3590
95  붕어빵과 호떡  정산 2009/03/05 3554
94  워낭소리 [2]  정산 2009/02/26 3565
93  땅과 무대책  정산 2008/12/08 3770
92  10월의 마지막 밤에... [2]  정산 2008/10/31 3481
91  슬프지 않은 단성사 悲歌  정산 2008/09/29 3671
90  윤소장님 영전에  정산 2008/08/18 3381
89  고속도로 휴게소 설계소묘 [4]  정산 2008/08/07 3892
 
  1 [2][3][4][5][6]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인터넷 정산헌

sitemap    home    guestbook


Copyright (c) 2004  Jeongsan.  All rights reserved.

Contact 3syk@naver.com for more information.